김종인 "文, 자질 없다"…5일 대선출마
김종인 "文, 자질 없다"…5일 대선출마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4.03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운찬 "김종인·홍석현·유승민과 단일화 추진"
▲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5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 전 대표는 3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타이틀로 19대 대선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저 노인네가 간덩이 붓고 노욕을 부린다고 하겠지. 그런 얘기가 있다는 걸 나도 듣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 판단은 흐리지 않아. 국내외 정세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이렇게 나오지 않아"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출마가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겠냐'는 질문에 "인생의 마지막을 해프닝으로 끝낼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며 "맹꽁이 같은 짓을 안 할 거니까"라고 거듭 자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자질 부족", "박근혜 전 대통령과 똑같다"는 등 거친 언사로 몰아쳤다. 

그는 사드 문제에 대한 문 후보의 오락가락 행보를 열거하면서 "그런 애매모호함을 취하면 통치자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문 후보의 인품에 대해 "나도 처음에는 선량하고 정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뒤 자기 스스로 변하는 건지 주변의 영향으로 변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느끼는 것과 똑같다"고 힐난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원한 관계도 아니지 않은가. 서로 당을 달리하고 선거 때 경쟁 관계여서 다소 듣기 싫은 소리를 한 것이지"라며 "설령 감정이 있더라도 문제를 풀려면 극복해야지"라며 연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전 대표는 특히 지난 2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조찬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안 후보와의 연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김종인 대표도 '문재인은 절대 안 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전북을 방문, 김 전 대표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거론하며 "우리 셋이 먼저 단일화를 한 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하든지, 아니면 우리 셋과 유 후보가 참여하는 '원샷 경선'을 하든지 여러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반문 연대' 대상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제외하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