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 연대' 가능성 있지만 변수도 많아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게 사실상 확정적이다.
범보수 진영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본선 진출자로 확정됐다.
정의당도 일찌감치 심상정 후보를 선출한 상태로, '5·9 장미대선' 대진표는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후보의 5자 대결로 출발하는 게 기정사실화 됐다.
5자 대결에서 현재까지는 문 후보가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최근 안 후보가 지지율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5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1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p, 자세한 사항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34.9%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한 주 만에 6.1%p 급등한 18.7%로 2위였다.
안 후보가 2등 굳히기에는 돌입했으나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5자 가상대결, 3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문 후보는 안 후보를 압도했다.
다만 본선 레이스가 5자구도로 끝까지 갈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반문 연대'가 대선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장외에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이 논의하는 '통합연대' 성사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보수후보단일화는 홍준표 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연일 날선 신경전을 주고받으며 논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또 연대의 또 다른 축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대론'에 거부감을 보이며 '자강론'을 앞세우는 점도 '반문 연대'에 힘을 빼놓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이 현재 구도인 5자로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