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장미대선' 이변없는 5자 구도 대진표
'5·9 장미대선' 이변없는 5자 구도 대진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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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반문 연대' 가능성 있지만 변수도 많아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ㆍ강원ㆍ제주 순회투표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마무리되는 5개 정당의 경선이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대선을 36일 앞둔 3일 본선 구도는 5자 대결로 압축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게 사실상 확정적이다.

범보수 진영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본선 진출자로 확정됐다.

정의당도 일찌감치 심상정 후보를 선출한 상태로, '5·9 장미대선' 대진표는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후보의 5자 대결로 출발하는 게 기정사실화 됐다.

5자 대결에서 현재까지는 문 후보가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최근 안 후보가 지지율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3일 오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후보자 인터뷰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에 밀려 여론조사에서 4~5위를 맴돌았으나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의 압승이 이어지며 후보 선출이 확실시되자 비문 성향을 보이는 중도층과 보수층의 표심을 상당부분 흡수하며 2위에 랭크됐다.

3일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5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1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p, 자세한 사항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34.9%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한 주 만에 6.1%p 급등한 18.7%로 2위였다.

안 후보가 2등 굳히기에는 돌입했으나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5자 가상대결, 3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문 후보는 안 후보를 압도했다.

다만 본선 레이스가 5자구도로 끝까지 갈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반문 연대'가 대선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며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대선 후보 등록일인 4월15일 이전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후보단일화를 넘어 국민의당까지 합류하는 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외에도 장외에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이 논의하는 '통합연대' 성사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보수후보단일화는 홍준표 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연일 날선 신경전을 주고받으며 논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또 연대의 또 다른 축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대론'에 거부감을 보이며 '자강론'을 앞세우는 점도 '반문 연대'에 힘을 빼놓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이 현재 구도인 5자로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