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사모펀드의 온라인 판매 검토
금융위, 사모펀드의 온라인 판매 검토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4.02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중 온라인 펀드상품 비교시스템 구축
 

금융당국이 펀드슈퍼마켓인 온라인펀드코리아에서 사모펀드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일 금융위원회는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하고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온라인펀드코리아의 취급상품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펀드슈퍼마켓의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증자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정보기술(IT) 기업을 최대주주로 영입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사모펀드 판매를 허용하게 되면 사모펀드 판매 규모를 공모펀드의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보완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투자자가 온라인 판매 상품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게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사이트에 3분기 중으로 펀드비용비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위주의 펀드 판매사 평가를 온라인으로 확대, 내년에 '온라인 펀드 판매사 평가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 개방형 증권펀드를 신규 설정·설립하면 온라인 전용펀드도 함께 설정하도록 유도하고 기존 펀드의 온라인 판매때도 온라인 전용 펀드를 별도로 설정해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 보호 조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펀드정보 제공시 투자 성향에 맞는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펀드 수수료·보수 등의 차이를 게시하도록 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펀드를 추천하거나 광고할 때는 선정기준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온라인 펀드 콘텐츠를 투자자 교육 내용에 추가하고 펀드투자 때 고려할 중요사항은 '펀드투자 십계명'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온라인 펀드 시장 판매액은 2013년 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펀드 판매액 중 온라인 펀드 판매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4.9%에 그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의 판매금액이 5조300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판매금액의 93.8%를 차지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판매 비중은 5.6%에 머물렀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