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갤S8, 우리나라보다 50만원↑ "높은 세금 때문"
터키 갤S8, 우리나라보다 50만원↑ "높은 세금 때문"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4.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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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갤S8 선주문가 135만원
터키 네티즌 "성능 인정하지만 너무 비싸" 볼멘소리
▲ 터키 온라인 쇼핑몰 'n11.com' 홈페이지 캡처

갤럭시S8의 터키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약 50만원이 높아 현지인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터키 온라인 쇼핑몰 N11.com에서 선주문을 받고 있는 갤럭시S8의 가격은 4399터키리라다. 한화로 135만원으로, 1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된 국내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갤럭시S8플러스 가격 역시 4999터키리라로 약 153만원 정도다.

미국 유통가격도 각각 720~750달러(80~835000), 840~850달러 선으로 예측된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미국과 한국 가격과 비교해보면 터키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50만원 이상이 비싼 셈이다.

더구나 터키 휴대폰 시장은 공기계 판매가 많다. 통신사 약정 판매 위주인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다.

갤럭시S8의 예약판매 소식을 알리는 뉴스에는 "삼성 휴대폰의 품질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와 같이 성능에 관한 긍정적 평가가 더러 있지만 가격에 놀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가격이 너무 높다. 이 값을 주고 휴대전화를 사는 건 사치다. 1년 후에 가격이 내리면 사겠다", "S7과 크게 차이가 없는 거 같은데 가격은 아이폰과 맞먹네" 등과 같은 글이 이어졌다.

이스탄불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한인 정모씨는 "친구들이 갤럭시S8 가격을 보더니 해외 구입 단말기에 부과되는 등록비용을 물더라도 외국에서 갤럭시S8을 사오는 게 훨씬 저렴할 것 같다고들 얘기한다"고 전했다.

터키의 갤럭시S8 가격이 유난히 비싼 건 높은 세금 탓이다.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합치면 출고가의 40%가 넘는 비용이 붙는다.

삼성전자 터키법인의 한 관계자는 "터키에서는 사치품에 붙는 특소세가 휴대전화에 부과되기 때문에 다른 국가보다 구입가격이 높다"면서 "아이폰7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i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