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물 관리 '책임·역할' 정립 필요
명확한 물 관리 '책임·역할' 정립 필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4.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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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전문가들과 '물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 모색

▲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시 K-water 한강권역본부에서열린 미래 물 관리 전문가 세미나에서 이학수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K-water)
미래 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물 관리 기관들의 명확한 책임과 역할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학수)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시 K-water 한강권역본부에서 각계 물 관리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물 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선 국내 물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물 산업 혁신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가 제시됐다.

'물 관리 체계 개편'을 주제로 한 1세션에선 원광대학교 류권홍 교수가 우리나라 '물관리기본법안'에 대한 제정 방향을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 발표했다.

류 교수는 "일본의 물순환 기본법에선 물 관리의 실질적인 책임주체를 명확히 하고, 중장기·유역별 물관리 계획 수립을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 기본법에서도 국가차원, 유역차원 기구의 책임과 역할, 실행 주체 등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과 말했다.

국토연구원 김종원 부원장은 홍수와 가뭄 관리, 안전한 용수 공급을 위한 통합적인 수자원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 부원장은 "물복지를 위해 농어촌과 산간벽지 등 물 소외지역에 광역상수도를 직접 공급하거나 통합관리하고, 수원다변화와 수계간 비상네트워크 연결 등으로 100% 안정적인 물공급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한 2세션에서는 한국형 물 산업 모델 구축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준하 교수가 싱가폴과 네덜란드의 물 산업 운영 사례를 비교해 발표했다.

또 고려대학교 윤주환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물 산업 혁신'을 발표해 다가오는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의 장을 조성했다.

▲ 미래 물 관리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water)
K-water는 그동안 국내·외의 많은 물 전문가들이 물 관리 정책 및 집행기능 다원화에 따른 비효율의 개선과 물 관리체계 개편을 촉구해 왔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새로운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학수 K-water 사장은 "물 관리 혁신을 위해 물 관련 기관과 전문가 모두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각계에서 지속해서 제기해왔던 물 관련 문제와 이슈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두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