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安 급등세'에 긴장…"언론 지나치다"
민주, '安 급등세'에 긴장…"언론 지나치다"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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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언론 아닌 민심이 안철수 띄우는 것"
▲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추미애 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급등세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의도적으로 국민의당 띄우기는 사실과 달라 좀 지나치다고 생각된다"며 "단순 참여자 숫자를 비교만 하더라도 민주당은 36만 명 이상이고, 국민의당은 겨우 11만 명이다. 3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추 대표는 "앞으로 많은 선거인단이 있는 수도권으로 올라 올수록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민의 참여규모나 지역분포만 보더라도 클래스가 다르고 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를 넘은 국민의당 띄우기가 결국은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라면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함께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안철수 지지율 급등세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반격에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이 (안 후보를) 띄우는 게 아니라 민심이 띄우는 것을 착각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자신들의 해가 져가는 것을 인지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가 4월4일 후보가 확정되는 시점에 우리당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의 반만 되면 우리는 이긴다"며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안희정의 지지율은 (문재인 후보 보다) 우리에게 더 많이 온다. 우리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양당 대표에 이어 대변인들도 가세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대세론에 취해 있다가 진짜 바닥민심을 맞닥뜨리고 불안감과 초조함이 생긴 것은 이해하지만, 언론을 공격한다고 민심을 묻을 수는 없다는 것은 깨달으시기 바란다"며 추 대표를 힐난했다.
 
장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는 불법동원, 부정선거 등 구태로 얼룩진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의당의 완전국민경선과 후보토론에 왜 국민과 언론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는지 배울 생각부터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국민의당, 비좁은 초가삼간에 손님 좀 찼다고 으스대지 마라"며 국민의당을 초가삼간에 빗댔다. 
 
김 부대변인은 "민주당과 비교가 되지 않은 선거인단 규모를 두고 완전국민경선이라고 자랑이 지나치다"며 "게다가 언론들이 '경선 흥행', '안철수 압승'으로 흥을 돋우니 그 장단에 맞춰 춤이라도 출 기세"라고 비꼬았다.
 
그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조금 오른다고 민주당이 불안하고 초조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 지지율은 40%를 훌쩍 넘어 전 지역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하면 60%를 넘본다"고 자신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