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폭발' 갤S8, 소외된 G6… '스마트폰 전쟁' 누가 이길까
'관심 폭발' 갤S8, 소외된 G6… '스마트폰 전쟁' 누가 이길까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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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 홍보에 박차… 제품 출시 후 LG전자 주가↓
LG전자도 프로모션 실시해 고객 모으기 안간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예약판매를 앞두고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쟁작으로는 LG전자의 G6가 있지만 이미 흥행 열풍이 사그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과연 G6가 갤럭시S8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대형매장 '딜라이트관'에 갤럭시S8 체험 코너를 개장, 인공지능 AI 가상비서 '빅스비'와 베젤리스 화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체험 코너 설치를 차례로 확대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서비스센터, 이동통신 3사 대리점 등 전국 4000여곳에서 갤럭시S8 체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갤럭시S8은 다음 달 7일부터 17일까지 11일 동안 갤럭시S8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블루투스 스피커, 덱스 스테이션 등 40만원 안팎의 예약구매 사은품도 함께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6∼18일 13일 동안 갤럭시노트7을 40만대 이상 예약 판매한 것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가 상당히 누적됐을 걸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도 이 수요를 기대해 G6를 갤럭시S8보다 한 달 남짓 먼저 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선점 전략은 적중했다. 3월 둘째 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LG유플러스에서 개통된 G6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갤럭시S8 출시가 G6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갤럭시S8에 탑재된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퀄컴 스냅드래곤 835, 엑시노스9985 등 최신 모델인데 반해 G6에는 지난해 출시된 퀄컴 스냅드래곤 821이 탑재됐다.

실제 갤럭시S8이 공개된 뒤로 7만원을 돌파했던 LG전자의 주가가 6만8100원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공개 후 호평이 잇따르는 갤럭시S8의 판매가 시작될 경우 G6의 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LG전자는 4월 한달 간 G6 구매고객 1000명에게 'LG워치 스포츠'를 증정하는 등 프로모션을 예고하고 있다. 

9개 증권사들이 갤럭시S8의 흥행을 확실시하고 있다.

9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갤럭시S8의 연간판매량을 가장 낮게 추산한 하나금융투자도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가 올해 4000만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7이 4800만대였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출시월이 한달 늦어져 판매 개월 수가 감소됐고 하반기 갤럭시노트8을 감안하면 전작과 유사한 수준의 판매량"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