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9%p 폭등, 문재인은 제자리 걸음
안철수 9%p 폭등, 문재인은 제자리 걸음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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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31%, 안철수 19%
5자 대결: 문재인 40%, 안철수 29%, 홍준표 9%
5자 대결에서도 安 6%p 급등, 文은 2%p 하락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3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신장전통재래시장을 찾아 상인이 건네주는 김치를 먹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2배 가까이 폭등한 조사결과가 나오는 등 '호남 압승'에 따른 당내 경선 컨벤션 효과가 폭발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제자리 걸음을 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3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8~30일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전주와 동일한 31%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안철수 후보로 전주 대비 무려 9%p 급등한 19%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연령, 지역, 정당별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고르게 늘었으며, 특히 호남에서 17%에서 30%로 13%p나 급등하며 문 후보(38%)를 맹추격했다.

반면 안희정 민주당 후보는 3%p 하락한 14%로 3위로 밀려났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전주대비 변함없이 8%로 4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4%), 한국당 김진태 후보(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2%), 심상정 정의당 후보(1%) 순이었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목되는 점은 민주당 '빅3'인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 합계가 최근 7주간 61%→60%→57%→57%→59%→56%→53%로 지속적인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5자 구도'에서도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자 가상대결에서 문재인 40%, 안철수 29%, 홍준표 9%, 유승민 5%, 심상정 2%로 조사됐다.

안철수 후보는 전주 대비 6%p 급등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2%p 하락한 결과다.

특히 안희정 지지층을 상대(140명)로 한 조사에서, 지지자의 25%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안철수 후보 지지응답은 35%로 조사됐다.

이재명 지지자(80명) 중에서는 문재인 지지 응답(53%), 안철수 지지 응답(23%)보다 많았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5%, 국민의당 16%, 한국당 9%, 바른정당 5%,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2%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각각 3%p씩 상승했고, 바른정당은 1%p 상승했다. 반면 한국당은 4%p, 정의당은 2%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2%(총 통화 4,539명 중 1,01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