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최대실적 낼까
'韓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최대실적 낼까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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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음달 7일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영업이익 5조 달성할지 관심 집중
SK하이닉스도 최대 영업이익 전망 나와
▲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신규라인에서 생산된 낸드플래시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업황 호조를 등에 엎은 삼성전자가 곧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반도체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가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47일 발표한다. 사업부문별 실적까지 상세히 공개되지는 않지만 올해 13월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는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33분기(101600억원)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92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49500억 원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이는 역대 최대실적(20153분기 36600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많은 것이었다.

이번 1분기 실적 발표 때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5조 원대 고지를 밟을지 관심이다.

반도체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의 주력 제품인 DDR4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61.31 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2월 말 기준 2.75달러까지 치솟았다. 불과 8개월 만에 가격 상승률이 110%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낸드 플래시도 같은 기간 2.24달러에서 3.25달러로 45%가량 뛰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15.8%, 61.7% 증가한 62048억 원, 2483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도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24000억원, 2분기에는 2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사상 최대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SK하이닉스가 한 분기에 올린 최대 영업이익은 16671억 원(20144분기)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는 15361억 원의 영업이익을 찍으며 5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복귀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은 IT 기기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기기당 메모리 채용 용량이 커지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며 "3D(3차원) 낸드 플래시의 본격 양산과 컴퓨터 스토리지(저장장치)의 대세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확산 등으로 향후 반도체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