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활동 상황 조작 가능성… 정확한 판단은 힘들어"
38노스에 따르면 북쪽 갱도에 있던 차량과 트레일러도 없어졌다. 또 주지원단지에 모여있던 사람들과 차량들도 하루 만에 없어진 상태다.
38노스는 또 "북쪽 갱도의 배수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눈이 녹아 이같이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8일 70~100명의 무리가 포착되는 등 상당한 활동량을 보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38노스는 이런 정황에 대해 "지난 나흘간 진행됐던 것들이 끝났거나 무언가 변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그 활동이 핵실험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 준비가 완료돼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38노스는 위성촬영 이미지로는 핵실험 여부를 단언할 순 없다고도 했다. 북한이 분명히 전 세계가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 때문에 풍계리 상황을 조작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위성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이러한 판단을 내리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해, 핵실험 준비 상황이 아닐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38노스는 28일 자 위성사진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100명 가까운 사람이 대형을 이뤄 모여있는 모습을 포착했으며, 이는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있기 한 달 전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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