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적성검사 시즌 돌입… “시간 안배 중요”
대기업 인적성검사 시즌 돌입… “시간 안배 중요”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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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본 소양 갖추고 한자 일상생활 활용 예도 익혀야

주요 대기업들이 상반기 대졸자 공채 서류 접수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인·적성 검사에 돌입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현대차그룹, 8일 LG그룹, 9일 CJ그룹, 16일 삼성그룹, 22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현대오일뱅크, 23일 SK그룹과 포스코가 인적성 혹은 직무적성검사를 치른다.

첫 주자인 현대차의 HMAT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 해석, 정보추론, 도식 이해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2013년 하반기부터는 역사 에세이 평가를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채용설명회에서 “역사 에세이는 지원자의 지식이 아니라 생각을 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단편적인 역사 지식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에 대한 관심을 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MAT는 마감 시간에 감독관이 중단을 요구하면 즉시 멈춰야 한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별도로 체크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LG는 인성검사인 ‘LG 웨이 핏 테스트(Way Fit Test)’와 적성검사를 치른다.LG 웨이 핏 테스트는 ‘LG 웨이’에 맞는 개인 역량 또는 직업 적합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총 342문항에 50분간 진행된다.

적성검사는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125문항에 140분간 진행된다. 문항은 언어이해·언어추리·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추리·인문역량 등으로 구성된다.

인문역량 영역에서는 한국사와 한자 문제도 10문제씩 출제된다.

한국사 기본 지식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현재 상황과 비교·추론하도록 했고, 한자·한자어를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와 별도로 LG전자의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기구(기계공학) 분야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직무 집필 검사도 치러진다.

LG는 인재채용 사이트에 게재된 예제와 비슷한 형태가 출제된다고 보면 된다.

‘삼성 수능’이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5개 영역에 160문항이 출제된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공채라 일단 이번 GSAT까지는 구성과 방식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년의 경우 직무상식에서 역사와 세계사 문제가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은 GSAT 총점을 기준으로 합격자를 가리지만 영역별로 과락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