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급등, 10개월만에 2위 탈환
안철수 급등, 10개월만에 2위 탈환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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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35.2%, 안철수 17.4%
문재인, 5자·3자 가상대결 모두 승리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당내 호남 경선 압승을 계기로 지지율이 급등하며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후보를 따돌리고 전체 대선주자 2위로 올라섰다. 무려 10개월만의 2위 탈환이다.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MBN 의뢰로 지난 27∼29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중동향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 결과,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전주 대비 0.8%p 오른 35.2%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안철수 후보로 전주 대비 4.8%p 급등한 17.4%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전주 대비 5.1%p 급락한 12.0%로 3위로 주저앉았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주 대비 0.7%p 하락한 9.5%,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8%p 하락한 7.7%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당 김진태 후보 5.3%, 정의당 심상정 후보 3.4%를 기록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대선후보로 확정됐음에도 전주 대비 0.4%p 상승에 불과한 2.6%로 '컨벤션 효과'를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 후보가 2위에 오른 것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조사대상에 포함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4주차 여론조사 이후 10개월만의 일이다.

안 후보는 호남 압승을 발판 삼아 경기·인천, 호남, PK, 50대 이상, 보수층 등의 계층에서 큰 폭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문재인,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안철수 후보의 급등세는 안희정 후보 지지층이 빠지면서 이를 대량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안희정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충청 경선에서 패하면서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

한편 대선주자 가상대결 시나리오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어떤 경우에서도 1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자 가상대결에서, 문재인 후보는 43.9%로 안철수(21.0%), 홍준표(11.1%), 심상정(4.8%), 유승민(3.0%) 후보를 앞섰다.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47.2%로 안철수(25.0%), 홍준표(12.3%) 후보를 크게 앞섰다.

안 전 대표와 홍 지사의 지지율 합계는 37.3%로 문재인 후보보다 오차범위 밖인 9.9%p나 낮은 수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대비 3.1%p 하락한 47.3%로 5주 만에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1.8%p 오른 15.5%, 한국당 12.5%, 정의당 6.2%, 바른정당 4.2%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