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월드 클래스 뱅크'의 꿈 이룰까
위성호 신한은행장, '월드 클래스 뱅크'의 꿈 이룰까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3.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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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 업종간의 협업 강조…글로벌 시장은 새로운 기회
▲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국내 은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한은행이 꿈꾸는 미래는 '월드 클래스 뱅크' 도약이다. 이는 이달 초 취임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성호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을 역임하며 이미 금융사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지난 2014년 카드사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추구하는 이종 업종간의 협업은 신한은행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위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금융의 본질 위에 이종 업종의 전문성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을 경영에 활용해 수수료, 금리 등 전통적인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비가격 요소를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은 위 행장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을 필두로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있어선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과 위 행장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미 신한은행은 20개국 150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으며, 글로벌 사업이 전행에서 차지하는 수익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세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위 행장은 "지금까지는 신규 시장 진출 후 유기적(Organic) 성장 전략을 주로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유망 시장 내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순이익 '2조원 클럽'에 재입성한 KB금융그룹의 추격은 그에게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또한 KB금융에 대해 "좋은 경쟁 상대이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