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4자구도 해볼만…여론조사 안믿어"
홍준표 "4자구도 해볼만…여론조사 안믿어"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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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조사, 탤런트 선발대회 같아"
"남은 40일, 여러번 출렁일 것"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헌재의 대통령 탄핵 판결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29일 "좌파 2명, 중도 1명, 우파 1명 정도의 4자구도라면 선거를 해볼 만 하다. 박빙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다자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의당과의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좌우대결로 가면 대한민국에선 우파가 이긴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며 "이길 것 같은 후보에 몰리는 여론조사를 보지 않는다"고 문재인 대세론을 뒷받침하는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했다.

그는 "일부 기관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탤런트 선발대회"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광적인 지지층에 의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수긍하지 않는 점이 많다. 앞으로 40일이면 대선은 여러번 출렁거릴 것"이라고 대역전을 자신했다.

한편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파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놓으니까 허접한 여자하고 국정을 운영했다"며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고, 그래서 탄핵당해도 싸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판면 결정에 대해선 "사법적으로 탄핵하는 것이 맞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헌재 판결문을 들어보니까 그 판결문은 잡범들에게 하는 훈계문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법적 탄핵을 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헌재에서 유죄로 확정된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서 "공소장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 만약 검사나 특검이 주장하는 증거만으로 유죄라고 인정하면 그것은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한다. 법원의 판결문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된 탄핵 판결문은 아니라고 본다. 세월이 지나면 아주 부끄러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