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민주당 탈당… 김종인 측 합류
최명길, 민주당 탈당… 김종인 측 합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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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새로운 정치세력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 할 것'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왼쪽)와 최명길 의원. (사진=연합뉴스)
최명길 더불어민주당(서울 송파을) 의원이 29일 탈당했다.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최 의원은 탈당 후 김 전 대표의 '비문단일화' 작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 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정치를 외치던 안철수가 떠났고,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더불어민주당을 김종인이 떠났다"며 "더불어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소수파를 포용하는 정당의 모습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을 철저하게 배반한 권력은 국민의 힘 앞에 무너졌다"며 "그 권력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또 다른 절대 권력자를 세우고 여당 의원이 돼서 그 과실을 같이 따먹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경제, 사회 갈등의 위기를 넘으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적폐 중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온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온 나라를 멈춰 세운 권력의 국민 배신행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권력이 행사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점을 확고하게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정권은 이미 과거다. 이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을 주도한 세력들끼리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확고한 안보, 전쟁이 없는 대한민국 위에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예쁜 정치가 가능한 곳을 만들고 그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고 만나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본인 입으로 말하지 않아 제가 언제라고 말할 수 없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데 김 전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연락 간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최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120석이 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