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독감"… 올 겨울도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끝없는 독감"… 올 겨울도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3.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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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독감 균주 공개…A형독감 H3N2형 올 겨울도 기승

▲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균주와 동일한 바이러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초 북반구 기준 2017~2018년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독감 바이러스 균주를 공개했다.

WHO는 매년 이맘때 북반구 기준으로 대략 그해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해 발표한다.

백신 생산기업은 WHO의 발표에 따라 해당 바이러스 균주를 배양해 백신 생산에 들어간다.

올해 WHO는 독감 백신에 함유해야 할 균주로 2015년 미국 미시간에서 유행한 H1N1형, 2014년 홍콩에서 유행한 H3N2형 등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브리즈번형, B형 푸켓형 등을 꼽았다.

2016~2017년 북반구 독감 백신 추천 균주와 비교하면 A형인 H1N1형 균주만 변경됐다.

특히 지난해 말 국내에서 크게 유행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A형독감인 H3N2형이 올해 겨울에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H3N2형은 1968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유행해 2014~2015년에는 홍콩에서 7월까지 감염이 이어져 500명 이상이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독감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12월 18~24일까지 독감 의사환자(발열·기침·인후통 등 독감 의심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1000명당 86.2명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환자의 비말(작은 침방울)과 콧물,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어 인파가 많은 곳은 피해야하며, 외출 후에는 꼭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백신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독감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니 개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등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