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세월호 피해 진도주민 보상해야"
우상호 "세월호 피해 진도주민 보상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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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선출 계기로 합리적 보수-진보 경쟁해야"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15분 늦게 도착한 뒤 "제 목이 침대에 딱 붙어버려서 늦었다"며 사과하자 우상호 원내대표가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세월호 선체에서 기름이 새어나와 진도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진도주민들은 세월호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을 돌보느라 이런저런 불편함과 피해를 감수하며 생활해왔다"며 "3년간 진도주민이 입은 피해는 적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록 며칠 후면 세월호가 목포항으로 이동하지만, 3년간 진도 주민이 받았던 피해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줘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목포 주민들도 당분간 불편하겠지만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따뜻이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유 후보 선출을 계기로 대국민 정치가 합리적 보수 합리적 진보가 경쟁하는 그런 정치구조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구적인 친박당은 정치 선순환 구조에 도움이 안 된다. 이제는 보수도 거듭나고 민주당도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정치발전을 위해 함께 경쟁,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전날 국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편성 지침을 의결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의 예산 편성 시점과 과정이 일정하게 정권 교체기에 중복돼 일정한 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게 걱정"이라면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결위원장과 간사가 민주당 의원들 중심으로 예결위 활동을 평가하겠다. 민생예산을 어떤 방향으로 정하는 게 바람직한지 내부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