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지속될 듯...내수·중소형주에 관심을
원화강세 지속될 듯...내수·중소형주에 관심을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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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일 때 미리 달러 사둬야”

▲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은행원이 달러를 세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증권가 인사들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대형주보다 내수주·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케어’의 미국 하원 표결 무산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됐고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가까워졌다.

이런 원화강세 상황에서는 증시에서 수출주 중심인 대형주보다는 내수주·중소형주가 좋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것은 국내 증시에서 내수주가 2015년 하반기 이후 계속 약세 흐름을 보여 가격 매력이 생겼으며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원화강세 수혜주로는 연료가격 하락효과가 있는 항공주, 식품원료 수입 가격이 하락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게 되는 음식료주, 해외 여행객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해지는 모두투어·하나투어 등 여행주가 있다.

실적에 비해서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미디어주도 원화 강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수출물가가 높아졌으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 기업이 큰 부담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지분율 추이’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말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하고 이익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는 종목은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트럼프의 성장 정책에 따라 달러화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달러가 약세인 현 시점에 달러를 미리 사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