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은 사퇴, '친박 8적'은 건재"
"인명진은 사퇴, '친박 8적'은 건재"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2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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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1명만 탈당, 나머지는 승승장구
인명진 본인도 친박청산 시늉만
바른정당과 단일화 대비 2차 친박청산 시도

▲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31일 대통령 후보선출 전당대회 직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저는 국민 여러분에게 처음 약속했던대로 다시 평범한 시민인 저의 자리로 돌아가려한다"며 사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돌이켜보면 100여일 동안 수많은 사람 반대와 비난과 실망, 심지어 조롱 속에서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중요한 책임있는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맡은 것은 대한민국 진보도 중요하지만 보수도 중요하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추스려 세우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이것이 우리 나라를 위해 해야하는 일이라는 생각과 애국심 때문이었다"며 지난 100일의 소회를 밝혔다.

인 위원장은 지난 해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체제'가 무너지면서 긴급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인 위원장은 취임 직후 친박계 좌장 최경환, 맏형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비박계가 지목한 소위 '친박 8적'의 자진 탈당을 압박하는 등 친박색 빼기에 몰두했다.

하지만 이정현 전 대표 한명만 자진 탈당했을 뿐, 7명 전원은 버티기로 일관, 당 잔류에 성공했다.

오히려 청산은 고사하고 여전히 당내 대주주로서 친박 본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원진 윤상현 의원 등은 박근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서, 김진태 의원은 자칭 '애국세력' 대표주자로 대선에도 뛰어들었다.

인 위원장 역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당적 정리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며 친박계의 부활을 용인하는 등 사실상 친박청산 시늉만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런가운데 인 위원장은 친박 2차 청산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친박계는 청산됐다"면서도 "(반문)연대를 위해서라면 그것(추가 인적청산)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바른정당과 후보단일화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2차 친박 청산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홍 지사가 대선후보에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현행 당헌 당규상 특정 현역의원을 친박이라는 이유로 징계할 방법도 없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친박 청산을 하려면 새누리당 간판을 바꿀 때 2차 분당이라도 하면서 했어야지, 이제와서 무슨 친박 청산이냐"고 회의감을 나타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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