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다음달 1일 ‘63회 생일’을 맞는다. 산업은행은 1954년 4월 1일 설립됐다.
산업은행이 창립 63주년을 맞았지만 축하해주는 이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문제 때문에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지금까지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정부가 산업은행에 나쁜 영향을 줬기 때문에 산업은행이 ‘부실은행’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산업은행 임직원들에게도 산업은행 부실의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 책임을 산업은행 임직원들에게 묻기보다는 산업은행을 회생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등 산업은행 관리 하에 있는 부실기업들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산업은행 회생과 부실기업 처리는 5월에 등장할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됐다. 이제 산업은행 임직원 모두는 진정으로 ‘뼈를 깎을 각오’를 해야 한다. 산업은행 임직원이 자신의 것을 내놓고 산업은행 회생에 임해야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대선주자들은 산업은행 회생과 부실기업 처리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내놓을 때다. 본래 정치논리가 아닌 냉철한 경제논리로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문제를 풀어갔어야 옳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것을 해내지 못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산업은행 임직원들은 힘내서 다시 뛰어야 한다. 산업은행이 민영화되든 안 되든 산업은행은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조직이다. 산업은행 임직원들은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이들이기에 어려움에 빠진 산업은행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아무도 산업은행 임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지라도 나는 산업은행 임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산업은행 창립 63주년을 축하하며,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다시 노력해서 산업은행을 모범 국책은행으로 변화시켜 주기 바란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