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주년 맞은 우리은행, '민영화'로 날개 달다
118주년 맞은 우리은행, '민영화'로 날개 달다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3.28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분석] 우리은행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올해 초 창립 118주년을 맞은 우리은행이 '민영화'를 통해 실적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은 정부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15년만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성공적인 민영화에는 이광구 은행장의 주가 상승 노력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8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지분을 쪼개서 파는 과점주주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혔을 당시 1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우리은행 주가는 이제 1만3000원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 또한 양호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 1554억원을 포함한 연간 당기순이익 1조 261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1%(2021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이기도 하다.

올해 전망도 밝게 제시되고 있다. 민영화에 따른 체질개선이 주가 상승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업종 내에서 가장 강력한 단기 이익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에는 중국 화푸빌딩 부실채권 매각이익 1700억원이 발생했고, 2분기에는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에 따른 주식 매각이익 1459억원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과점주주 체제 하에서 우리은행의 체질개선이 지속돼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국책은행과 차별화된 경기민감업종 여신 감축은 예금보험공사와의 업무협약 해지를 계기로 지속될 것이며, 이는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에 따른 영향도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한 익스포져가 상당히 미미한데다 충당금 적립률도 60%에 근접하고 있어 관련 우려에서 빗겨나 있다"며 "타행 대비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 최근 주가 상승에서 다소 소외되고 있는데, 1분기 순이자마진 상승 폭이 큰데다 실적도 매우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