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4호기 원자로 냉각기 누설로 수동정지
고리원전 4호기 원자로 냉각기 누설로 수동정지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3.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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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수집조 수위 이상 증가…외부 방사선 영향 없어"
▲ 고리원전 3호기와 4호기. (사진=고리원자력본부 홈페이지)

고리원전 4호기 원자로 건물에서 냉각재가 증가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 원전 운영사가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8일 오전 5시 11분께 고리원전 4호기의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고리 4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부 바닥 수집조 수위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해 이날 0시 20분께부터 출력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원자로 냉각재 누설로 인해 원자로 건물 내부 수집조 수위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호기 정지에 따른 외부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원전을 안전하게 정지한 후 원인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고리원전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총 4기의 원자력발전소로 총 설비용량 313만 7000㎾인 국내 최대의 발전단지이다. 1986년 4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해 30년 이상 된 노후 원전이다.

원자력안전위는 최근 고리 3호기 격납건물 내벽에 설치된 두께 6㎜ 규모 철판 6064곳을 점검해 두께가 감소한 127곳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에 반핵 시민단체는 최근 격납건물 철판 부식이 발생한 고리 3호기와 같은 방법으로 시공된 4호기의 가동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