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그만' 국제공동 행동의 날 당진서 개최
'석탄 그만' 국제공동 행동의 날 당진서 개최
  • 문유환·이영채 기자
  • 승인 2017.03.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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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00여명 당진에코파워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중단 요구

▲ 충남 당진에서 25일 세계 40여개국을 비롯한 1500여명의 참가자들이 당진에코파워를 포함한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의 철회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촉구하는 평화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세계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가 있는 충남 당진 시민들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새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 석탄 그만! 국제공동행동의 날’ 행사가 지난 25일 오후 충남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전국에서 모인 환경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당진시송전선로석탄화력저지범시민대책위원회, 환경운동연합, 그린피스, GEYK, 350.org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15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이달 세계 40여 개국에서 화석연료를 거부하고 재생가능 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공동행동 캠페인 ‘브레이크 프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당진에서 열린 행사도 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신규 화력발전소 계획 철회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촉구했다. 

▲ 충남 당진에서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 석탄 그만 국제공동행동의 날' 행사를 열고 있는 참가자들 모습.(사진=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국내에서 전체 59기의 석탄발전소가 가동되는 가운데 절반인 29기가 충남 지역에 밀집해 있다. 당진에서 가동 중인 10기의 당진화력발전소는 6040메가와트(MW)로 세계 최대 규모다.

대규모 석탄발전소 가동에 따른 유해 대기오염물질의 다량 배출로 인해 심각한 건강 피해가 나타나는 가운데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 2기의 추가 건설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승인 여부를 앞두고 있다.

김현기 당진시송전선로석탄화력저지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 건설 백지화는 다수 시민의 요구다. 정부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한다면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재묵 환경운동연합 대표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 제니퍼 모건(Jennifer Morgan)은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계획의 취소와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현우 서산·태안환경연합 공동의장은 "서산과 태안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태안, 당진, 보령, 서천화력 등으로 인해 1년 내내 1급발암 물질인 미세먼지의 고통 속에서 살아오고 있다. 석탄화력 증설은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참가자들은 천안에서부터 당진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며 청년 세대로서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아일보] 문유환·이영채 기자 uhmoon@shinailbo.co.kr,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