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진태 '위안부 합의' 놓고 정면충돌
홍준표-김진태 '위안부 합의' 놓고 정면충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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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v토론… 홍 "뒷거래" vs 김 "파기 안돼"

▲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한일 위안부 협정을 두고 27일 맞붙었다.

이날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자 경선 토론회에서 한일 위안부 협정과 관련, 홍준표 후보는 "외교가 아닌 뒷거래"라고 비판한 반면, 이인제·김진태 후보는 "국가간 협정 파기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우리가 가슴 깊이 간직해야 할 역사적 아픔 문제를 돈 10억엔을 주고 합의를 했다"며 "위안부 문제는 나치의 제노사이드, 유대인 학살에 비견되는 반인류 범죄다. 합의해서도 안되고 합의의 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일본의 태도가 독일처럼 기념관을 지어놓고 매년 반성하는 태도냐"며 "그런 태도가 아닌데 왜 합의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인제 후보는 "그런 식이라면 이스라엘과 독일은 국교를 맺으면 안됐다"며 "미래를 향해 가는 것이 국가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10억엔은 민간의 문제라고 발뺌하니 일본 정부에 대한 책임의 상징으로 돈을 갖다놓은 것"이라며 "10억엔으로 팔아먹었다는 주장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홍 후보는 "독일은 학살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매년 기념일에 수상이 사과한다. 그런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이 교과서에 어떻게 싣고 일본 총리는 어떻게 하는지 우리가 보고 있지 않느냐"며 "그것을 어떻게 독일 이스라엘과 비교하느냐"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김진태 후보는 "위안부 협상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좌파의 논리"라며 "홍 후보는 바른정당 후보로나온 것도 아니고 국민의당 후보로 나온 것도 아니다"며 좌파논리를 끄집어냈다.

이어 "대통령 하겠다고 나온 후보가 이전 정부가 어렵게 국가간 합의를 한 것을 두고 뒷거래라고 하느냐"며 "박근혜 정부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해도 외교문제는 인정해야 연속성이 유지된다"며 "뒷거래는 너무 나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아무데나 좌파 논리를 갖다댄다고 해서 다 좌파논리가 아니다"며 "그것을 어떻게 좌파논리라고 규정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이것은 국가 정신의 문제"라며 "다른것은 합의해도 유대인 학살에 버금가는 문제를 합의하려면 현재 독일이 어떻게 반성하는지를 봐야한다. 아무데나 좌파논리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는 지난 22일 부산 위안부 소녀상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과년, "범죄는 합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대토령이 되면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