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 내진성능 강화 '집중 추진'…780억원 투입
철도시설 내진성능 강화 '집중 추진'…780억원 투입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3.27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도공단, 2019년까지 고속·일반철도 보강작업 완료

▲ (자료사진=신아일보DB)

올해도 철도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 강화 작업이 집중 추진된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내진성능 보강 예산의 2배 규모 이상을 투입해 철도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오는 2019년까지는 모든 보강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교량 등 철도 시설물의 내진성능 강화를 위해 올해 총 7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366억원 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철도공단은 내진설계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기 전에 설치된 시설물들에 대해 설계기준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속철도의 내진설계 기준은 리히터 규모 5.5에서 지난 2000년 6.0으로 상향됐고, 일반 철도는 1999년 리히터 규모 6.0의 내진설계 기준이 제정됐다. 그 밖의 건축물은 당초 리히터 규모 기준 6.0에서 2005년 6.5로 상향됐다.

한편 철도공단은 철도 시설물들을 대상으로 지진 발생시 위험도 및 취약도 등을 고려하는 예비평가와 규격과 철근배치, 재료성능을 비롯한 기술적인 정보를 분석하는 상세평가를 거쳐 전체적인 보강계획을 수립한바 있다.

이에 따라 내진성능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작년까지 고속철도는 전체 253개소 가운데 201개소(79.45%)가 내진성능을 갖추게 됐고, 일반철도는 전체 3563개소 가운데 3409개소(95.68%)가 적절한 내진성능에 도달했다.

올해에는 고속철도 510억원과 일반철도에 270억원을 집중 투입해 그 수를 각각 224개소(88.54%)와 3520개소(98.7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진감지시스템도 현재 운영 중인 61개소 이외에 고속철도 역사 4개소(동탄역·김천구미역·신경주역·울산역)와 경부선 및 중앙선, 전라선 등 일반철도 교량 10개소에 추가로 설치한다.

지진감지시스템은 지진 발생시 지진가속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운행 중인 열차의 정지 또는 서행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강영일 이사장은 "고속철도는 오는 2018년까지, 일반철도는 2019년까지 내진성능 보강을 모두 완료해 국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철도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