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생활 밀착형 O2O, 보안 우려스럽다
[기자수첩] 생활 밀착형 O2O, 보안 우려스럽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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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대중화로 O2O 서비스가 어플리케이션의 대세가 된 지 오래다.

‘Online to Offline’의 약자인 O2O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 등 음식배달, 굿닥·똑딱 같은 병원검색은 물론 세탁, 주차, 부동산 등 생활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분야에서 이 같은 서비스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숙박 예약 어플리케이션 ‘여기어때’의 해킹사태로 인해 O2O 서비스의 보안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중국발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4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생활 밀착형 어플리케이션인 O2O 서비스의 맹점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실제 ‘여기어때’ 해킹 사태로 고객 이름, 전화번호는 물론 과거 숙박 내역 등 지극히 사적인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해커들은 사용자에게 숙박 내역을 들먹이며 ‘XX 모텔에서 즐거우셨나요’, ‘OO호텔에서 뜨거운 밤 보내셨나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문자까지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숙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O2O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기호식품, 앓고 있는 질병, 이동 경로 등 다양한 정보가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 같은 O2O 서비스 개발사들 대부분이 스타트업으로, 보안보다는 마케팅에 금액을 쏟아 붓는다는 점이다.

점점 O2O 서비스가 발전되면서 개인의 사적인 영역과 밀접해지고 있는 만큼 해당 업체들의 보안강화가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