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내신, 7월중 '절대평가제 완전 전환' 결론
고교 내신, 7월중 '절대평가제 완전 전환' 결론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3.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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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시 2021년 대입부터 적용… 올해 '중3'부터 해당
▲ (사진=신아일보 DB)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제’ 완전 전환이 오는 7월 중 결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고교 절대평가제 전면 적용 여부’에 대한 정책연구가 진행 중으로, 연구 결과가 나오면 공론화 과정을 거쳐 7월 중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 고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되는 내신 성적은 성취평가제 점수와 석차 9등급제가 모두 사용되고 있다.

성취평가제는 교과목별 ‘성취 수준’에 따라 등급을 나눠 점수를 부여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등수’에 따라 상대적으로 등수를 매기는 석차 9등급제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당초 교육부는 지난 2014년 고교 내신 줄 세우기 경쟁을 막고자 고1을 시작으로 전국 모든 고교에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점수 활용 방식이 달라 성취평가제는 교육 수준 달성을 확인하기 위한 ‘교육용’으로만 사용되고 대학입시의 실질적인 ‘전형 요소’로는 석차 9등급제가 반영됐다.

이에 대입에서 여전히 상대평가 점수가 활용되면서 고교생들 사이의 내신 점수 따기 경쟁과 사교육 과열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내년에 고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과정중심 평가’를 강조한다는 점에서도 절대평가 체제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를 수용해 교육부는 석차 9등급제를 완전히 폐지하고 고교 내신을 완전한 성취평가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7월 중 결론 내릴 방침이다.

교육부는 7월께 발표될 예정될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과 5월대선 결과 등을 고려해 전환 여부를 확정 지을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절대평가제로 완전 전환 시 내신 부풀리기로 인한 내신 변별력 약화, 대학별고사 부활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단은 현재 중3학생, 학부모의 경우 2021학년도에 수능과 고교 내신 반영방법이 한꺼번에 바뀌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가 하루빨리 결론을 내 발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취평가제가 적용된 2014년부터 교과목별 등급 비율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내신 부풀리기는 아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대입과 관련이 있는 만큼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과 함께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