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세월호 관심 틈타 대우조선 지원 기습발표"
우상호 "세월호 관심 틈타 대우조선 지원 기습발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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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금융기관 통폐합 등 대책 마련해야"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24일 "모든 국민이 세월호에 쏠려있는 틈을 타 기습발표를 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발표 시점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그동안 민주당에서 10차례 이상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할 때는 반응하지 않다가 이렇게 기습적으로 발표한 저의가 무엇이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대책이라는 것도 자세히 보면, '문을 닫게 할 순 없지 않느냐'는 문제의식 말고는, 재발방지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진과 채권단이 고통을 어떻게 분담할지에 대한 방안도 미흡하고 오로지 노동자만 대량해고하겠다는 책임전가만 보인다"며 "이런 방식의 회생방안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회생돼야 하고 고용도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다시는 이런 형태의 세금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수출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들을 통폐합하든지, 회계법인 선정방식도 대기업이 좌우하지 않도록 순환식으로 하든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몇몇 권력자들이 서별관회의같은 회의에서 무책임하게 결정하고 책임을 지지않는 대한민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