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목표치 1m 남아… 램프 제거로 작업 활기
세월호 인양 목표치 1m 남아… 램프 제거로 작업 활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3.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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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중 '13m 인양' 마칠 듯… 자정까지 반잠수선박 거치해야
▲ 24일 오전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좌측 램프 제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 해수부는 이날 오전 6시45분 세월호 선미 램프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인양 작업의 돌발변수로 등장했던 좌측 선미 램프가 완전히 제거됐다. '8부 능선'을 앞둔 인양 작업 상황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를 목표한 13m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월호는 현재 수면위로 12m까지 들어올려진 상태여서, 이날 오전 중 목표 높이까지 인양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이날 오전 6시 45분에 세월호 선미 램프 제거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 인양 작업 도중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가 부딪히는 간섭현상이 발생, 잠수부를 투입해 조사한 결과 문제의 램프가 열려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램프는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선박 구조물로, 원래 닫혀 있는 상태여야 했다.

세월호는 왼쪽으로 누운 상태로 인양돼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램프가 열려 밑으로 축 늘어트려 진 상태에서는 반잠수선에 올라가지 못하게 된다.

이에 정부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잠수사들을 투입해 용접으로 램프 절단 작업에 들어갔고, 12시간여만에 제거에 성공했다.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것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만큼 인양 작업은 고비의 연속이다.

지난 20일에는 시험 인양 과정에서 인양 와이어가 꼬이는 현상이 발생했고, 전날에는 선체와 바지선이 너무 붙어 있어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파손된 선미 좌현 램프가 제거 작업이 끝났다지만, 인양까지는 남은 난관이 만만치 않다.

본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돼 센처가 수면 위 13m까지 올라오면, 선체와 잭킹바지선을 쇠줄로 단단히 묶는 2차 고박 작업을 마친 뒤 1km 인근 해상에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다.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과정은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작업만큼이나 쉽지 않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와 바지선 간 상호 고박 작업을 하고 바지선의 묘박줄(mooring line)을 회수해 이동할 준비를 하는 데만 하루가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세월호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데 예상되는 시간은 12시간이다.

이날 자정으로 소조기가 끝나고 중조기로 접어들면서 물살이 세지는 만큼, 거치까지는 이날 중 마치겠다는 게 당국의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진행 상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