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에 0-1 충격패… 월드컵 본선행 '적신호'
한국, 중국에 0-1 충격패… 월드컵 본선행 '적신호'
  • 박고은 인턴기자
  • 승인 2017.03.2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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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중국 후난성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6차예선 A조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황희찬이 슈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중국 원정에서 패배를 당하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중국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방 35분 위다바오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중국에 0-1로 패배했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건 지난 2010년 2월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0-3 패배 이후 7년 1개월 만이자 역대 두 번째 패배이기도 하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1무2패(승점10점)에 머물며 3위 우즈베키스탄 3승2패(승점9점)에 2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이 같은날 시리아에 0-1로 패하는 바람에 최악의 상황은 간신히 면했다.

슈틀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이정협을 원톱으로 세우고 지동원, 구자철, 남태희를 2선에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고명진, 수비라인은 김진수, 장현수, 홍정호, 이용, 골문은 권순태에게 맡겼다.

한국은 전반 34분 위다바오에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왕용포의 크로스를 위다바오가 헤딩으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슈틀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정협을 빼고 김신욱을 내보내면서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다. 중국도 우레이를 불러들이고 우시를 내보냈다.

한국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해 중국 수비를 공략했지만 수비를 두텁게 세운 중국 수비라인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감독은 고명진 대신 황희찬, 남태희 대신 허용준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한국의 패배로 종료됐다.

한국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신아일보] 박고은 인턴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