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투표결과 유출 유감…경선 보이콧은 안해"
이재명 "투표결과 유출 유감…경선 보이콧은 안해"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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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캠프 "이런식이면 결과에 승복하겠나"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광주·전남 발전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후보는 23일 현장투표 유출 파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경선 보이콧'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전남 정책 기자회견'에서 "당에서 논란이 된 현장투표 결과 사전유출 논란 때문에 경선을 보이콧하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경선 주자의 한사람으로서 당이 신중하지 못하고 편향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건"이라며 "관련자에게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장투표는 젊은층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직이 많이 작동할 수 있는 결과로 최종 투표결과와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유출된 현장투표 결과 이 후보가 안희정 후보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선, 그간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이 후보가 안희정 후보를 꺾고 2위를 기록했다는 유출 결과에 내심 만족했을 것"이라며 "이번 유출 논란의 최대 피해자는 3위를 차지했다는 안희정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 정성호 총괄본부장은 "투표가 종료된 직후부터 민주당 지역위원장 단체카톡방에 선거결과가 여러 개 올라왔다"며 "그 결과와 유출된 내용이 일치한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선거결과에 승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선거의 공정을 해하는 매우 중대한 행위이므로 당 선관위가 중립적 입장에서 엄정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