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회계분식에 대해 신속·정밀 대응할 것”
금감원 “회계분식에 대해 신속·정밀 대응할 것”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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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부터 상장사 회계실태 상시 모니터링 강화

 

▲ 최근 3년간 감리실시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감사보고서의 감리결과 지적률이 대폭 올라가 회계법인들이 감사품질제고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한 해 동안 133개 회사의 감사보고서를 회계감리했고 이 가운데 89개사의 감사보고서에서 지적사항이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보고서 감리 회사 수는 모두 133개였다. 이는 전년에 비해 2개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표본감리 회사가 58개사, 혐의감리 55개사, 위탁감리 대상이 20개사였다.

회계감리는 회사의 재무제표와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회계 처리 기준에 부합하게 작성됐는지 조사하고 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제재하는 절차다.

표본감리는 금감원이 분식 위험 요소가 있는 회사 우선 추출, 무작위 표본추출을 통해 감리대상을 선정하는 감리다. 혐의감리는 금감원이 업무수행과정이나 제보를 통해 혐의사항을 사전에 인지해 실시하는 감리다.

위탁감리는 비상장법인 감리주체인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에서 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금감원에서 감리를 다시 시행하는 것이다.

이들 감사보고서의 감리결과 지적률은 66.9%였다. 전년(51.9%)에 비해 15.0%포인트 늘었다.

감리유형별 지적률은 위탁감리 95.0%, 혐의감리 92.7%, 표본감리 32.8% 순으로 높았다.

표본감리는 지적률이 전년에 비해 20.7%포인트, 위탁감리는 6.1%포인트 높아졌다. 위탁감리만 전년에 비해 지적률이 전년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표본감리 대상 선정 시 분식위험요소가 있는 회사에 대한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지적률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회계법인별로는 4대 회계법인이 감사한 감사보고서에 대한 지적률이 53.6%였다. 전년에 비해 9.3%포인트 증가했다. 기타 회계법인 지적률은 76.6%였다. 이것은 전년에 비해 18.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제계에서는 회계법인의 감사품질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2월 회계기획감리실을 새로 만들고 상장회사 회계실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비상장법인 감리를 한국공인회계사회로 일원화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상장법인 감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금감원은 향후 감리 실무인력을 확충해 현재 25년인 상장법인 감리주기를 10년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올해 중점 회계감리분야로 비시장성 자산평가, 수주산업 공시, 반품·교환 회계처리, 파생상품 회계처리 등 4가지를 선정해서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앞으로 중점감리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점감리란 재무제표 전체감리 대신 회계이슈에 한정해 집중 점검하는 것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