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할매시인들, 시노트 출간 눈길
칠곡군 할매시인들, 시노트 출간 눈길
  • 신석균 기자
  • 승인 2017.03.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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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대기가 꼬꼬장 꼬꼬장해’… 시 87편 수록
▲ (사진=칠곡군)

경북 칠곡군 할매시인들의 시를 담은 할매시 노트 ‘작대기가 꼬꼬장 꼬꼬장해’가 출간했다.

22일 군에 따르면 ‘시가 뭐고’시집으로 잘 알려진 할매시인들의 노트는 칠곡지역 21개 마을의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80여명의 할매시인 시 87편이 수록됐다.

이들은 70~80대 할머니들로, 입말과 사투리, 생활의 질감을 할머니들의 글씨체 그대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시 노트의 제목은 노트에 수록된 시 ‘탈이다’의 저자 장세금(84) 할머니의 입말에서 따왔다.

현재 칠곡군에는 25개 마을 300여명의 할머니들이 성인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이 출간한 시집은 시집 1권 시가뭐고(2015, 삶창), 시집 2권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2016, 삶창)가 있다.

군 관계자는 “시집은 칠곡 인문학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인 ‘칠곡 인문학도시 총서’로 기획됐다”며 “향후 결과물을 지역학 연구의 틀 안에서 연속해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고령/신석균 기자 sgse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