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백조' B-1B 랜서 한반도서 北 폭격훈련
'죽음의 백조' B-1B 랜서 한반도서 北 폭격훈련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3.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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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폭격기 7일 만에 다시 한반도 전개
韓 공군 F-15K·KF-16 2대와 모의 사격훈련

▲ 미국 괌 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 폭격기 '랜서'. (사진=미 공군 홈페이지)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키지만 위력적인 폭격 능력을 지녀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1대가 한반도에 전개됐다.

국방부는 “우리 공군은 오늘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와 한미 공군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전개된 B-1B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먼저 실시하고,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들어왔다.

이어 대구와 서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우리 공군의 F-15K 2대, KF-16 2대와 유사시 B-1B의 한반도 전개 절차, 연합 편대 비행, 모의 사격훈련 등을 했다.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모의 사격훈련은 서해 직도 상공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도는 전북 군산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로, 공대지 사격장으로 쓰인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강력한 억제력을 과시했다”며 “한미 전력의 상호운용성과 연합전술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사시 신속대응전력의 전개 능력을 숙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B-1B 랜서는 장거리 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미국은 지난 15일에도 B-1B 2대를 한반도에 전개했다. 7일 만에 B-1B를 거듭 한반도 상공에 보냄으로써 북한에 고강도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