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한국 뺀 미중북 3자 회담? '외교 실종'"
우상호 "한국 뺀 미중북 3자 회담? '외교 실종'"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22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바른정당, 개혁입법 저지 행동 말아야"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중국이 미국에 미·중·북 3자 회담을 제안하고 미국도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 "외교부가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당사자인 한국을 빼고 미국과 중국, 북한 사이에 대화가 이뤄진다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외교상에서 설 땅이 없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8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 "미국과 중국·북한 등 3국에 이어서 6자회담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틸러슨 장관도 별다른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우 원내대표는 "남북문제 해결에 당사자 원칙을 배제하고 남한을 배제하고 미·중·북간 회담을 하겠다는 얘기를 중국이 하고 미국이 거절하지 않은 점은 외교상 대단히 심각한 문제로, 저는 충격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외교가 강대국 사이에 자신의 주체성을 살리지 못하고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사이에 이렇게 대한민국 외교가 실종됐다는 것을 통찰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3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사위 법안1소위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됐다"며 "의도적으로 개혁입법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3월 국회에서 개혁, 민생법안에 협조하지 않고 민생공약 등을 내세운다면 대표적인 가짜공약이자 사기공약"이라며 "3월 국회에서 여러분의 대선 후보가 내건 공약을 미리 실천해서 공약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기를 바란다"고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아울러 이날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에 대한 시험인양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세월호 선체 인양은 사실은 전국민적 슬픔과 고통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걸 의미한다"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한을 생각해서라도 원만하게 세월호가 인양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