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선주자들, 상호비방 자제해야"
추미애 "대선주자들, 상호비방 자제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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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있을지언정 정권교체 목표 가진 동지"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당내 대선주자들(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을 향해 "상호비방은 국민 기대를 훼손할 수 있다"며 "서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로간 추구하는 정책이나 우선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지만 구동존이(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함)라는 말처럼 정책수단이나 정치철학에서 다름이 있을지언정 적폐청산이나 정권교체에 대한 목표를 가진 동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누가 흔들어도 부화뇌동(아무런 주관이 없이 남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좇아 함께 어울림)하지 않고 화합하고 격조있고 아름다운 토론을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며 "지도부도 어느때보다 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중립적 위치에서 오로지 정권교체라는 동지적 목표를 위해 걸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서로 말조심을 하도록 하겠고, 또 그렇게 하도록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와 관련해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당한 대통령으로부터 국민은 그 어떤 사과나 반성의 말 한마디를 듣지 못했다"며 "13건이나 되는 혐의를 받는 피의자신분임을 감안했을 때 매우 실망스럽고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걱정과 안타까움에 아랑곳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하고 구속만 면해보려고 하는 생각이라면 더욱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서도 "검찰의 수사방식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이미 청와대와 자택 압수수색을 스스로 포기했고 6만 쪽에 이르는 특검 자료를 단 며칠 만에 검토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영상녹화를 사실상 알아서 생략하고 특별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이례적인 황제조사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일각에서는 구속여부를 두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목소리도 있다. 역풍, 보수층 결집 등 자의적 판단은 국민 모욕"이라면서 "검찰은 정치적·정무적 판단에 휘둘려서는 안되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른 엄중한 잣대로 사법처리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