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저씨의 힘!" 리니지2:레볼루션 인기 비결은 30대 男 지지
"린저씨의 힘!" 리니지2:레볼루션 인기 비결은 30대 男 지지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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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출시 첫주 이용자 130만2000명 중 37.6%가 30대 남성
▲ (사진=넷마블 제공)

모바일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의 인기 비결은 '린저씨'(리니지+아저씨)로 불리는 30대 남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의 '리니지2 레볼루션·포켓몬고의 모바일 게임 초기이용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레볼루션의 출시 첫주(작년 12월 12∼18일) 국내 이용자 130만2000여명 중 30대 남성은 37.6%에 달해 전 성별·연령별 계층 중 가장 비중이 컸다.

이 수치는 모바일 RPG(롤플레잉게임)의 30대 남성 평균 비율인 약 28%보다 10%p 가깝게 높았다.

레볼루션은 PC판 인기 RPG인 리지니2(2003년작)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닐슨코리아클릭은 "'혈맹'(게임을 함께 하는 집단) 등 리니지2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를 잘 제공해 원작에 익숙한 연령층이 유입되며 초기 성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30대는 리니지2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 10∼20대를 보낸 만큼 원작 게임의 매력을 가장 잘 아는 세대로 분류된다.

서강대 게임교육원의 최삼하 교수는 "레볼루션은 몰입해서 오랜 시간을 하는 '하드코어' 게임인 만큼 신규 사용자보다는 PC판 작품에 충성도가 큰 '올드 팬'을 잘 끌어모은 것이 든든한 밑천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리니지란 IP(지식재산권)를 매우 잘 활용한 사례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레볼루션은 첫 주 사용자의 10명 중 약 9명이 남성일 정도로 '남초' 경향이 강했다. 첫 주 이용자 중 19∼29세 남성의 비율은 24.1%, 40∼44세 남성은 11.4%로 각각 집계됐다.

레볼루션은 한국 발매 첫 달 웬만한 인기 게임 3∼4개를 합친 수준인 월 매출 2060억원을 올렸고, 연 매출 1조원을 거뜬히 넘을 것이 유력시된다.

게임을 출시한 넷마블게임즈는 이런 흥행 열풍 덕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세계 매출 3위의 게임 유통사로 뛰어올랐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