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비행기 대신 덴마크 구치소 택한 정유라
한국행 비행기 대신 덴마크 구치소 택한 정유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3.2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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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재연장 수용… '송환거부' 첫 재판 4월 19일
▲ 덴마크 올보르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 씨.(사진=AP/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대신 덴마크의 구치소 생활을 선택했다.

21일(현지시각) 정유라씨는 덴마크 검찰이 요구한 구금 재연장을 받아들였다.

정씨의 이 같은 결정은 법정에서 구금재연장 여부를 놓고 다투더라도 법원이 자신을 석방할 가능성이 적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당초 22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 씨에 대한 구금재연장 심리는 열리지 않게 됐으며 정 씨는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앞서 덴마크 경찰은 지난 1월 1일 국제경찰기구인 인터폴에 수배령이 내려진 정씨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한 뒤 구금했으며, 덴마크 검찰은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씨의 한국 송환을 요구받고 송환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해왔다.

이후 덴마크 검찰은 지난 17일 한국측이 송환을 요구한 정씨가 덴마크 법에서 정한 송환 요건에 모두 충족된다며 정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이에 정씨는 검찰의 송환 결정 즉시 변호인을 통해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송환 거부 소송에 들어갔다.

결국 검찰과 정 씨 변호인은 내달 19일 올보르 지방법원 법정에서 정 씨의 한국 송환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