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시간 30분가량의 오전 조사를 받고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2시 5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변호사 및 수행원들과 함께 미리 준비한 김밥·샌드위치·초밥이 조금씩 든 도시락을 먹은 뒤 오후 1시 10분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오전 조사는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낮 12시5분까지 진행됐다. 검찰 관계자는 “특이 사항 없이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으로부터 약 433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됐다. 이날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앞서 1995년 11월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검찰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 일행도 일식집에 주문해 미리 가져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또한 2009년 4월 검찰 조사를 받던 날 대검찰청 인근 식당에서 미리 주문해둔 특(特)곰탕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박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기소)씨는 작년 10월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저녁으로 인근 식당에서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먹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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