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사 주총… 세 번째 ‘10년 CEO’ 나오나
24일 증권사 주총… 세 번째 ‘10년 CEO’ 나오나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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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증권가 ‘장수 CEO’ 등극 임박

▲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사진=동부증권)

‘슈퍼주총데이’인 24일 증권사들도 대거 주주총회를 개최함에 따라 각 증권사의 핵심 의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4일 주총을 여는 증권사들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12개 증권사다. 하이투자증권은 30일에 주총을 연다.

24일에 주총을 여는 증권사 중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 주총에서 김원규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다.

NH투자증권은 사외이사로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금융연수원장을 거친 이장영 씨, 광주지검장, 대검찰청 강력부장 출신 변찬우 변호사를 새로 맞아들일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주총에서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장, 아랍에미레이트(UAE) 대사를 지낸 권태균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조웅기·마득락 총괄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동부증권에서는 ‘10년 CEO’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8일 동부증권 이사회에서 고원종 사장이 재선임됐다. 고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되면 10년 간 동부증권을 이끌게 된다.

동부그룹은 금융 CEO를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동부그룹 금융계열사 중 동부화재의 김정남 사장도 7년째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태운 동부생명 사장도 2014년 8월부터 재직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 ‘10년 CEO’는 고 사장을 합쳐도 3명 뿐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007년부터 사장으로 재임했고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이 2008년 6월부터 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8년까지다.

증권가에서는 고 사장이 연임을 할 수 있게 된 결정적 이유로 ‘흑자전환’을 들고 있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64억4762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84억9039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이익배당 승인, 사외·사내이사 선임 건 등이 의결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서명석·황웨이청 공동대표의 3년 연임이 이번 주총에서 확정된다.

대신증권은 주총에 보통주 1주당 550원, 우선주 1주당 600원을 배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익배당 승인의 건을 올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보통주 1주에 200원의 현금 배당을 한다. 배당금 총액은 907억원이고 배당성향은 35.73%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