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3조 대박’ 주인공 되나
방준혁 넷마블 의장 ‘3조 대박’ 주인공 되나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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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출신 성공 신화 썼다

 

▲ 방준혁 넷마블 의장.(사진=넷마블)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게임즈가 코스피 시장 상장 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창업주인 방준혁 의장이 ‘3조원대 주식 부호’ 등극을 앞두고 있다.

방 의장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고교 중퇴 학력을 갖고 있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흙수저인 셈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신주 공모 계획을 확정했다.

공모 예정가는 주당 12만1000원∼15만7000원이다. 최종 공모가는 다음 달 11~2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때 정해진다.

공모 후 방 의장은 넷마블 지분 24.47%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에서는 공모가가 최고치인 15만7000원으로 정해진다고 가정했을 때 방 의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3조2545억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재산을 갖게 되면 방 의장은 올해 1월말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 부호 순위 6위에 오른다.

방 의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교를 중퇴하고 중소기업에 입사했다가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2000년 넷마블을 세웠고 2004년 넷마블이 CJ그룹에 인수되면서 수백억대 부자가 됐다. 2006년에는 건강이 악화돼 경영에서 물러났다.

방 의장이 물러난 이후 넷마블은 경영난을 겪었다. 신작들이 계속 실패했고 총격 게임 ‘서든어택’의 서비스권을 2010년 넥슨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에 방 의장이 2011년 경영진으로 복귀해 회사 구조를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고쳤다. 2013년에 내놓은 ‘모두의 마블’이 성공했고 2015년에는 ‘레이븐’이 히트했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리니지 2: 레볼루션’도 시장의 찬사를 받았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1조5061억원, 영업이익은 2954억원이었다. 올해 2월 기준 넷마블은 ‘리니지 2 : 레볼루션’의 성공에 힘입어 중국 텐센트와 넷이즈에 이어 세계 3위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게임 유통사)로 올라섰다.

넷마블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에 대해 ‘공모가 밴드 대비 주가 상승 여력 충분’이라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장기화 외에 글로벌 유명 IP(지적재산권)에 기반을 둔 신작 10여 종 출시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