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사랑 보답할게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이식한 장병
"부모님 사랑 보답할게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이식한 장병
  • 조덕경 기자
  • 승인 2017.03.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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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청룡대대 소속의 송승준 상병.(사진=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제공)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에서 복무 중인 한 장병이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청룡대대 송승준(23) 상병이다.

송 상병이 아버지의 간에 이상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평소와 같지 않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은 송 상병의 아버지는 검사 결과 간 경화로 진단받았다.

당시 휴가 중이던 송 상병은 아버지 소식을 접하고 주저 없이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다.

휴가를 내고 정밀 조직검사를 받았으며, 이후 적합 통보를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6일 서울대 병원에서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송 상병은 아버지와 함께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가족 간의 사랑의 힘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송 상병은 수술 후 “평생 주신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며 “남은 군 생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진짜 사나이가 되어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홍천/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