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과 시세이도 등 화장품 업체가 줄줄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는 이달 초 3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빌리프의 인기 제품인 ‘더트루크림 모이춰라이징 밤50’과 ‘더트루크림 아쿠아밤50’은 각각 3만9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다.
기능성 원료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리게 됐다는 게 LG생활건강의 설명이다.
시세이도 계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나스’도 이달 초부터 20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3% 안팎 올렸다.
대표 상품인 아이라이너 펜슬은 3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6.7% 올랐고, 나이트 시리즈 아이라이너는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6.3% 인상됐다.
영국산 향수 브랜드 ‘조 말론’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조 말론은 앞서 영국 현지에서 주요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4.4% 올린 바 있다.
조 말론은 이달 초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향수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30㎖ 향수의 가격은 8만8000원에서 9만원으로 2.3% 올랐고, 17만8000원이던 100㎖ 제품은 18만원으로 1.1% 상향 조정됐다.
이외에도 바디&핸드워시 제품과 향초 제품도 가격이 1~3%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요인을 이유로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