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주식평가액 급증…이씨 저물고 ‘홍씨 시대’ 오나
홍라희 주식평가액 급증…이씨 저물고 ‘홍씨 시대’ 오나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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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상속법 적용 시 삼성생명 등 주요계열사 개인 1대 주주

▲ 삼성생명 빌딩.(사진=곽호성 기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최근 보유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홍 전 관장이 경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과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홍 전 관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어머니다.

현행 상속법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홍 전 관장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주요계열사의 개인 1대 주주가 될 수 있다.

홍 전 관장의 여동생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 남동생 2명이 갖고 있는 주식평가액도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크게 불어났다.

21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홍 전 관장이 갖고 있는 상장주식 평가액은 2조2690억원이다. 1년 전에 비해 8903억원, 64.6% 늘었다.

홍 전 관장의 보유주식 평가액 증가율은 1조원대 주식부호 23명 가운데 제일 높다. 주식부호 순위도 1년 전 16위에서 현재 7위로 올라갔다.

홍 전 관장이 가진 상장주식은 삼성전자 지분 0.77%다.

홍 전 관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홍 전 관장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만일 별도 증여 계획 없이 현 상속법에 따라 지분 상속이 이뤄진다고 생각해 보면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핵심계열사의 개인주주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갖게 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상속재산은 배우자와 자녀가 1.5대 1의 비율로 배분해서 갖게 돼 있다.

최근 홍 전 관장의 친남매들도 보유주식 평가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동생인 홍석조 비지에프리테일 회장은 보유 상장 주식재산이 1조6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부호 순위도 13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의 상장주식 보유액도 각각 4098억원, 3306억원으로 1년 새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2025억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8284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조8284억원) 등 삼남매가 가진 상장 주식재산은 1년 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주식 보유 재산은 17일 기준으로 16조원이다. 20일에는 주가가 떨어져서 15조9000억원이 됐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