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위축 속…중산층 대상 '뉴스테이' 주목
주택시장 위축 속…중산층 대상 '뉴스테이' 주목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3.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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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집값 하락 우려로 '임대주택 관심↑'
보증금 반환 안전성·임대료 상승률 제한 '장점'

▲ 현대산업개발의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 뉴스테이 조감도.(자료=현대산업개발)
11.3부동산대책 이후 나타난 주택시장 위축과 공급과다 및 금리인상으로 인한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산층을 대상으로한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는 기업이 직접 임대하는 형태로 보증금에 대한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 5% 이하로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되 안정적 주거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약 조정대상지역에 속하는 서울 금천구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등에서 뉴스테이 공급이 이어진다.

지난해 11.3부동산대책에 따라 서울 25개 구와 세종시, 부산광역시, 경기도 성남시·과천 등 37개 지역은 청약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서 세대주가 아니거나 2주택 이상 보유자, 5년 이내 당첨된 적이 있는 경우 1순위 청약 자격 대상에서 배제되고 가족 중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된 적이 있는 경우에도 최대 5년까지 재당첨이 제한된다.

까다로운 청약 요건 탓에 부동산 대책 이후 조정대상지역 내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초부터 지난달까지 11.3대책 이후 4개월간 대표적인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아파트값은 0.2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책 발표 직전 4개월(작년 7월 초부터 10월 말까지)간 서울 아파트값이 4.67% 오른 데 비하면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셈이다.

특히 대책 발표 직후 강남 4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서초구 -0.03% △강남구 -0.05% △송파구 -0.20% △강동구 -0.49%로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조정대상지역의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택구매 대신 뉴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에서 직접 임대하는 형식으로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 위험이 적은데다 8년간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하로 제한되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산층에서도 과거 주택 소유 중심에서 주거안정이란 측면의 임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뉴스테이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 된 임대주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 뉴스테이' 청약을 시작한다.

오는 6월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독산동 롯데캐슬 뉴스테이'를 공급하고, 같은 달 범양건영도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서울 개봉 뉴스테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