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선지·야권 심장부… 전체 경선 판도 결정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광주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당하고 차별받은 인사부터 챙기고 구제하겠다"면서 정권을 잡게되면 '호남차별'은 없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의 '전두환 표창' 발언 논란이 호남 민심을 자극할까 절치부심했다.
그는 "제가 어제 얘기하면서 전두환 장군이 반란군 우두머리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지금 아무리 경선 때문에 경쟁하는 시기라 하더라도 그 발언을 악의적인 공격 거리로 삼은 것은 심하다고 생각한다"며 "평생을 민주화운동 인권변호사로서 광주와 함께 살아온 저에게 좀 모욕적으로 느껴진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9일 박영선, 이철희 의원 등 캠프 주축 인사들과 광주를 찾아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안 지사는 "새로운 대통령이 집권한다면 정부는 여소야대의 의회와 함께 첫 출범을 맞이해야 한다"며 "적폐청산을 향한 경제민주화 등 개혁도 의회의 동의가 없으면 힘들다"고 대연정론을 거듭 강조했다.
세 후보가 이처럼 호남 올인에 나선 것은 호남이 첫 경선지이자 야권 심장부로 전체 경선 판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호남은 이번 경선 투표 비중에 있어서도 21%(1차 선거인단 기준)를 차지해 영남권(16%)과 충청권(10%)을 뛰어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광주에서 합동토론회, 25∼26일 호남 선거인단 ARS투표에 이어 27일 광주여대에서 호남권 순회투표를 실시한다.
경선결과는 당일 순회투표 직후 ARS 모바일을 합산해 발표된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호남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경우, 막판 대역전도 가능하다는 전략이다.
한편 안철수·손학규·박주선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당 경선은 오는 25일 광주·전남·제주, 26일 전북에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