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빠나 문빠나"…정치훌리건 文지지자들 또 '문자테러'
"박빠나 문빠나"…정치훌리건 文지지자들 또 '문자테러'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2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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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측의 '전두환 표창' 비판에 '문자 테러'로 응수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에서 열린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산업살리기 정책수립을 위한 대화'에 참석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자랑' 논란에 융단폭격을 가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측 인사들이, 문재인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안희정 캠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후보께서 전두환장군에게 표창받은 자체를 자랑한게 아니란 걸 왜 모르겠나"라며 "문자 폭탄 보내는 분들께 묻겠다. 안희정에게 분노가 없다고 짓이겨 대는 님들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인내해 왔다"고 문재인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행위에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다른 후보에게 안희정은 동지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고 호소했고, 지금까지 문재인의 페이스메이커냐는 비아냥을 들어왔다"며 "그렇게 완벽한가? 싫은 소리 한마디에 그렇게 분노하는 분들이 어떻게 100%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억울한 비평도 겸손한 성찰로 감내할 수 있는 품격이 정권교체의 진짜 자격 아닐까"라고 일갈했다.

문재인 지지자들은 문 전 대표를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가차없는 '문자 테러' 수준의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당내 개헌파 의원들에게 무차별 문자 테러를 가해 우상호 원내대표가 당 공식회의에서 공개 비판할 정도였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주장을 하고 싶은 분은 민주당 홈페이지나 SNS 등으로 글을 남겨 달라"며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폭력에 가까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도 탈당 전 문재인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테러에 시달렸다.

김 전 대표는 탈당계를 제출한 직후 "내가 나간다니까 문빠(문재인 지지자)들은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문재인 지지자들의 행태에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정치 훌리건'으로 변질되고 있는 극성 '문재인 지지자'들의 행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앞에서 연일 불복 투쟁을 벌이고 있는 친박 골수파들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