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 최하위 트림 다음 달 판매 중단
테슬라, 모델S 최하위 트림 다음 달 판매 중단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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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S 60·60D’… ‘모델 3’ 출시 앞두고 가격조정 과정서 결정내린 듯
▲ 테슬라 모델 S (사진=테슬라 제공)

테슬라가 모델S의 최하위 트림에 대해 다음 달 중순부터 판매를 중단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슬라 본사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4월 16일 이후부터는 모델S의 최하위 트림인 모델S 60과 모델S 60D를 더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 7개 트림으로 운영되던 모델S가 앞으로 5개 트림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현재 판매 중인 90D에 이어 100D, 75, 75D, P100D까지 총 5개 트림만이 차례로 정부 인증을 받는 대로 판매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모델S의 엔트리 트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75kWh의 전력을 모두 쓸 수 있는 모델S 75 트림을 선택하고 있어 최하위 트림인 모델S 60과 60D를 없애게 됐다는 입장이다.

모델S 60과 60D는 모델S 75와 동일한 75kWh 배터리팩이 장착돼 있으나 60kWh의 용량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 장치가 달려있다.

또 나머지 15kWh를 사용하려면 차량 출고 후 일정 비용을 내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모델 S 60 구입자들은 75kWh를 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테슬라는 이를 고려해 최하위 트림을 유지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모델S 60은 당초 배터리 용량이 가장 적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짧지만, 가격 부담도 가장 낮았다.

업계 일각에선 모델S 최하위 트림의 판매 중단 결정을 놓고 ‘보급형 세단’ 모델 3의 출시를 앞두고 가격 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트림을 없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모델3의 가격은 3만5000달러부터 시작하는데 모델3 최상위 트림의 가격이 모델S 최하위 트림 가격과 비슷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