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셋째부인 서미경은 누구?
신격호 셋째부인 서미경은 누구?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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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롯데’ 출신에 수천억원 주식·부동산 보유
신 회장과 사실혼 관계… 탈루 등 위법 혐의
▲ 롯데 신격호 세번째 부인 서미경 (사진=YTN 캡처)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총괄회장의 세 번째 여인인 서미경(57)씨가 20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서씨는 혼인신고 없이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각별한 배려로 수천억원대로 추정되는 롯데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출두한 것도 신 총괄회장이 서씨와 그녀의 딸 신유미(34)의 몫을 챙겨주는 과정에서 탈법 혐의가 나왔기 때문이다.

1965년 12월 18일 한일 국교 정상화 조인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 사업에 나선 신 총괄회장은 1970년대 하이틴 영화 등에 출연한 ‘미스 롯데’ 출신 연기자 서미경씨를 만났다.

신 총괄회장(95)과의 나이 차이는 거의 40세에 달한다.신 총괄회장과 서씨 사이 자녀는 신유미(33) 현 롯데호텔 고문이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홀딩스 지분을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서씨와 신유미씨, 이미 구속된 맏딸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양도세 등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혐의로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서씨와 딸 신씨의 탈세 규모는 각각 약 300억 원으로 전해졌다.

또 서씨는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배임)도 받고 있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서씨와 신씨는 각 개인 지분과 모녀 소유회사(경유물산) 지분을 더해 6.8%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와 같다.당초 서씨 모녀의 지분은 신 총괄회장의 것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1997년 이후 모녀에게 양도, 편법 상속을 통해 지분을 넘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롯데홀딩스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주식 가치 평가가 어렵다.

다만 지난해초 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종업원지주회를 ‘주식 배분’으로 회유하면서 제시한 롯데홀딩스 상장 시 전체 주식 가치(1조1000억엔, 약 11조원)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서씨 모녀의 지분(6.8%)의 가치는 750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2015년 기준으로 서씨와 딸 신씨는 각각 약 340억원, 180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공시지가 기준 집계여서 실제 부동산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씨 소유의 주요 부동산은 반포동 5층 빌딩, 삼성동 유기타워, 방배동 4층짜리 빌라 롯데캐슬 벨베데레, 종로구 동숭동 공연장 유니플렉스 등이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