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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 후보들 비전 제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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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9  17: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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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가 5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 대선후보 경선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각 정당의 경선 전이 회를 거듭할수록 줄 세우기와 상대 비방의 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 진흙탕 경선 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그 추운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와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요구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의 지금의 행태는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

먼저 더불어 민주당의 경우 지지율에서 앞선 문재인 전 대표 측이 특보 단에 시도 당위원장들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정당정치의 적” “청산해야 할 적폐” 등 강도 높은 비판했다.

이에 문 전 대표 측은 “동지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가히 난타전 양상이다.

자유한국당은 어떤가. 지난18일 홍준표 경남 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1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대선에 출마 자격과 관련해 “없는 사실을 가지고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선 주자 김진태 의원이 국민을 상대로 협박하는 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 진영 지적대로 초조한 안 지사 측이 과민 반응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문 전 대표측이 퇴직 관료뿐만 아니라 현직 관료까지 줄 세우기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집권에 대비해 각계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을 잘못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나친 세 과시와 줄 세우기에 의한 캠프 정치 폐해는 이미 충분히 경험했다. 자제해야 마땅하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주자에게 노골적으로 줄을 서는 공직자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 파견근무를 했던 공무원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런 현상은 일부 공직자들의 잘못된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정치권의 책임도 작지 않다. 능력보다 정치적 배경과 출신 지역에 따라 출세 여부가 갈리다 보니 유력 대선 캠프에 줄을 대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지금은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로 국정이 표류하는 국가 위기 상황이 아닌가.

어느 때보다 확고하게 중심을 잡고 일하는 공직자의 자세가 중요하다. 우리에게 과연 국민이 어려울 때 민심을 어루만지고 하나로 모으는 지도력을 보여준 지도자가 있었는지 기억조차 깜깜하다.

1997년 IMF 구제 금융 사태 때 책임을 졌어야 할 경제 관료들은 이후로도 승승장구했으며, 2008년 세계적인 금융 위기 때 4대강 사업을 통해 사익을 극대화시켰던 권력자,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조류 인플루엔자로 온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를 때 우리 곁에 지도자는 없었다 우리는 그동안 똑똑히 보았다.

타인의 희생과 고통을 발판으로 제 편익을 추구한 이들이 득세했던 지도자라는 그룹과 잘못된 공직자들. 더 이상은 곤란하다.

이제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시점을 맞고 있다.

갈기갈기 분열된 민심을 화합시키기 위해서는 고통 받은 민심의 아우성을 외면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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